[일요신문]
성인 남녀가 결혼을 늦추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이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돈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최영준 연구원의 '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란 논문에 따르면 늦게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물은 결과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가 82.4%로 그 뒤를 이었다.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서(76.4%)',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 여겨서(76.0%)',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져서(68.3%)', '독신의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해서'(6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결혼연령은 높아졌는데, 여성의 경우 2001년에는 전체 기혼 여성 절반가량이 25~29세에 결혼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그 연령대 기혼 여성의 비율은 43.1%로 7%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30세 이후 기혼 여성은 계속 늘었다. 전체 기혼 여성 중 30~39세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8.5%에서 2011년 35.3%로 2배로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001년 전체 혼인 남성에서 25~29세 비중은 46%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28.4%로 급강하했다. 반대로 전체 혼인 남성 중 35~39세 연령층은 2001년 8.2%에서 2011년 14.9%로 2배로 뛰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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