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7일 최근 영업사원의 욕설 파문을 빚은 남양유업에 대해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시작한 불매운동이 공급자인 유통 채널 사업자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오전 남양유업 본사가 위치한 대일빌딩 앞에서 대리점연합회 이창섭 회장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또 “우리는 이번 사태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며 본부의 우월적 지위남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고 유연하게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최근 편의점 24시간 강제영업 방침, 폐점 신청 시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 가맹본부와 편의점 업주 간 불공정 계약 관행 개선 운동을 벌여온 단체다. 전체 회원 수는 2000여 명에 달하며 회비를 내며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회원은 300여 명이다.
협회는 특히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가맹주들도 참여하는 '전국 편의점 가맹사업자단체 협의회(전편협)'와도 불매운동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직원의 사직서를 수리했지만 남양유업 불매운동, 검찰 압수수색, 주가 하락 등 악재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