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일부 택배기사들이 수수료 삭감과 과도한 벌칙(페널티) 적용에 반발해 운송 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7일 전남 광주 지역 택배기사들도 운송 거부에 동참하면서 다른 지역 택배기사들까지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홈페이지 켑쳐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택배기사들이 CJ대한통운비상대책위원회(택배기사 모임)를 꾸리고 CJ대한통운 택배물량 운송을 거부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약 500여 명의 택배기사가 운송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과 광주에서도 100명 이상의 택배기사들이 파업을 선언하고 출정식을 가졌다.
비대위는 7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송하동 CJ대한통운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수수료 인하 반대와 페널티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광주 지역 택배기사 30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30일 CJ대한통운 측과 맺은 '일방적 수수료 인하 철회'를 골자로 한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파업을 벌여 쟁점 사항에 합의했지만 본사 차원이 아닌 유명무실한 합의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택배기사가 유류비, 지입료, 통신비, 고객 불만족으로 인한 페널티를 모두 부담하는 점을 고려할 때 수수료 인하는 택배기사들의 생존권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