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유로 100억원 이상 현금 배당을 받는 이른바 '슈퍼 배당부자'가 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요신문 DB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및 자산 100억 이상 비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100억 이상의 현금 배당 수령자는 총 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하면 2명 감소한 것인데,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들 실적이 악화하면서 배당을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에서도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사는 1033억 7000만 원을 기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에서 622억 9000만 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서 각각 399억 8000만 원, 11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2위로 밀렸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7%나 줄면서 975억 2000만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가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545억 9000만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70억 4000만 원을 수령했다.
재계 서열 1,2위 삼성과 현대차 일가 다음으로 주식을 많이 받은 곳은 바로 롯데가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은 비상장사인 롯데역사가 올해 배당금을 크게 높인 덕분에 각각 279억 3000만원, 262억 원을 받아 5, 6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238억 2000만 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192억 9000만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92억 3000만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43억 5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