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3일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는 국세청이 고발한 홍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특별세무조사를 펼쳐 홍 대표가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홍 대표를 고발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대기업들과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누락하고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법인세 32억여 원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수입면장을 조작해 부가가치세 1억여 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초동 주변에서는 홍 대표가 대기업 오너 일가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대기업 비자금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해 오리온그룹 조경민 전 사장으로부터 판매위탁받은 그림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180여억 원을 대출받은 뒤 매매한 것처럼 꾸며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