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경찰들이 보유한 자동차 목록을 보면 그야말로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츠, 애스턴 마틴 등 억만장자들도 울고 갈 만큼 슈퍼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한 대에 43만 유로(약 6억 원)라고 하니 아마 두바이 경찰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경찰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두바이 경찰들이 이렇게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이유는 뭘까.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데다, 특히 젊은 남성들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교통사고이기 때문이다. 도로 위를 무섭게 질주하는 폭주족들을 쫓아가 잡으려면 그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하는 것이 진리. 사정이 이러니 경찰들이 수시로 레이서로 빙의를 해야 하는 묘한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아무리 슈퍼카라 해도 이렇게 겁나게 달리다 보면 자칫 골로 갈 수 있다는 거, 다들 알고는 있겠지? 그러니 자나 깨나 명심하자. 과속은 금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