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운동 대모 박영숙 이사장 별세
1932년 평양에서 태어난 박 전 이사장은 YWCA연합회 총무를 시작으로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부회장을 지냈다. 또한 평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해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평민당 총재 권한대행, 민주당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대중 정부 산하 대통령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한국여성재단 고문,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 살림이 이사장 등 여성운동을 위해 활동해왔다.
한편 박 전 이사장은 2012년 초 설립된 안철수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암 투병 탓에 지난 3월 7일 사임, 치료를 받아왔다.
여성운동 후보인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박 전 이사장의 별세 소식에 “여성운동의 대선배인 박영숙 선생께서 오늘 아침 운명하셨다. 편안한 모습으로 영면에 들어가신 선생님은 언제나 당당하고 소박하셨다. 후배들에게 맛있는 밥을 손수 만들어주시던 그 마음은 따듯한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닮고 싶다. 편히 잠드소서”라고 전했다.
네티즌들도 “훌륭한 여성지도자 한 분을 잃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환경·생명·평화를 위해 당신이 걸어온 길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박영숙 전 이사장 별세 전날 문병했다는데 마지막 모습 뵙고 가셔서 다행이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세상을 떠난 박 전 이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2] 전준우 설레발 세리머니 미국도 웃었다
전준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에서 9회말 4대 6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왼쪽 스탠드를 향해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으로 직감한 그는 배트를 내동댕이치고 자신의 팀 더그아웃 쪽을 향해 손가락을 뻗고 미리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타구는 바람에 멀리 뻗지 못해 스탠드 앞에서 잡혀 플라이아웃 됐고, 전준우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NC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박장대소하는 모습까지 방송에 나오면서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한편 전준우의 성급한 세리머니는 미 프로야구(MLB) 홈페이지에까지 소개됐다. 지난 16일 MLB 홈페이지에는 “확실하게 넘어가서 홈런이 되기 전에는 기뻐하지 말라는 것을 이 한국 선수의 실패를 보고 배워라”라는 제목과 함께 세리머니 사진이 실렸다.
전준우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전준우, 세리머니 덕분에 강제로 해외진출했네요”, “이런 장면 정말 보기 힘들다”, “리플레이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전준우 다음에는 정말 홈런치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