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힐러리 클린턴(65)이 2016년 대권을 겨냥한 폭로성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클린턴이 ‘사이먼 앤 슈스터’와 선수금 1400만 달러(약 157억 원)를 받고 대형 계약을 맺은 이 책에서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소문들에 대해서 속시원히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65)이 2016년 대권을 겨냥한 폭로성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클린턴이 ‘사이먼 앤 슈스터’와 선수금 1400만 달러(약 157억 원)를 받고 대형 계약을 맺은 이 책에서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소문들에 대해서 속시원히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1미국 국무장관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힐러리 클린턴.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관련, 한 측근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모든 비밀을 밝히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권에 도전하기에 앞서 모든 걸 털고 가는 게 여러모로 좋다는 의미다.
클린턴이 책에서 고백할 내용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다름아닌 그의 ‘성적 취향’에 관한 것이다. 지난 수십년 간 클린턴은 동성애자라는 의혹에 시달려 왔으며, 그때마다 그는 “절대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해왔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이번 자서전에서 클린턴은 모든 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자백할 예정이다.
이는 동성애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어쩔 수 없는 커밍아웃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노련한 정치가인 클린턴 부부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의 몰표가 2016년 선거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클린턴의 측근은 “아마 이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클린턴은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또 과거 레즈비언 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실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종양 소문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입을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갔던 클린턴은 당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신이 뇌종양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거의 뇌종양이 맞다고 스스로 확신했던 그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미리 작별인사를 해놓았으며, 유서를 써놓거나 심지어 장례식 절차까지 직접 짜놓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 다행히 뇌종양이 아니었으며, 그렇게 클린턴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건강을 회복했다.
또한 클린턴은 남편의 내연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대면했던 불쾌한 기억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스캔들이 불거졌을 당시 르윈스키는 클린턴에게 “빌은 나를 사랑한다. 나와 함께 가정을 꾸리길 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클린턴은 이를 보자마자 백악관 내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클린턴은 르윈스키가 어떻게든 빌의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폭로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모든 게 추측에 불과하다. 과연 자존심 강한 클린턴이 대권을 위해서 자신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낼지는 아직 미지수. 분명한 것은 클린턴이 이 회고록으로 앞으로 돈방석에 앉게 되리라는 사실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클린턴이 이 책을 통해 2500만 달러(약 280억 원)는 족히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