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에서 상급생이 여자 하급생을 성폭행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생도의 축제 기간인 지난 22일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 식사에서 술을 마신 남자 생도와 여자 하급생도 간에 성 군기 위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육군사관학교 전경. 육사 홈피 캡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술을 마시고 토하고 있는 2학년 여자 생도를 4학년 남자 생도가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 생도의 행동은 이들을 찾아나선 동료 생도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갔다가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번 사건을 엄중히 인식하고 가해자인 남자 생도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찰과 헌병, 인사 요원 등으로 합동 조사단을 꾸리고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육사에서는 원칙적으로 음주가 금지돼 있지만 장성급 장교나 훈육관, 지도교수 등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육사에 여자생도의 입교가 허용(1998년)된 이후 처음 있는 불상사라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