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들이 수배 중인 피의자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31일 폭력행위 등으로 수배 중이던 피의자 A 씨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는 등 비위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된 경찰관 4명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1년 폭력행위로 수배 중이던 당시 경기 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 B 씨 등에게 여성 접대부까지 동원한 룸살롱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 씨는 A 씨의 수배 사실을 알려주며 접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찰조사에서 A 씨는 “경찰관 두 명에게는 수백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고, 한 명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사줬으며, 다른 한 명에게는 60만 원 상당의 술값을 내 줄 것으로 요구받았다”며 “경찰관으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비도덕적 행위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 씨의 민원 제기에 따라 B 씨 등 관련 경찰관 4명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며 “A 씨가 허위 사실로 해당 경찰관들을 음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ikn85@ilyo.co.kr
박정환 기자 kulik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