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스페인에 밀리는 기세가 엿보였지만 누가 뭐래도 세계 최강국은 브라질이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 역시 브라질이다. 또한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로서 세계 최고의 인기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강팀이다. 이 두 팀의 A 매치 평가전이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마라냥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A매치 친선전은 2대 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전반전은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홈팀 브라질이 막강한 공격력으로 잉글랜드를 제압했지만 조 하트의 선방 앞에 골문을 뚫지 못했다. 조 하트는 결국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가 됐다.
TV 중계 화면 캡쳐
0의 균형은 후반 들어 무너졌다. 후반 12분 브라질의 차베스 프레드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그렇지만 잉글랜드 역시 가만있지만은 않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몇 분 뒤엔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루니가 중거리 슛으로 역전을 성공시켰다.
그렇지만 브라질의 파울리뉴가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2대 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네 선수는 모두 자국 리그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 소속이다. 브라질의 프레드는 플루미넨세 FC 소속이며 파울리뉴는 코린치안스 소속 선수다. 또한 잉글랜드의 옥슬레이드 챔벌레인는 아스날 FC,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다.
요즘 유럽 축구계는 큰 손들이 연이어 구단을 인수하며 고가의 영입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큰 손 구단 몇 곳이 스타급 플레이어를 싹쓸이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강팀인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맞대결에서 모두 자국 리그 명문팀 소속 선수들이 득점을 성공시켰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