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연패, 연이은 부상 발생
토트넘은 전반 초반 연속골로 앞서 나갔으나 역전패를 안게 됐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패배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1분까지 두 골을 몰아 넣었다.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골만을 내주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박스 내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데 이어 결국 역전골마저 얻어맞았다. 한 차례 더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경기는 두 골차로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골을 기록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시즌 7패째를 안았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6승 2무 7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리그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좀처럼 상위권 경쟁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다.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던 토트넘이었다. 지난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1년차를 보냈다. 과도기를 지나 안정권에 드는 듯 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자리를 솔란케로 채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도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 무게를 뒀으나 디테일이 떨어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간파를 당한듯한 모습이다.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하는 점도 토트넘에겐 악재다. 이날 경기에서만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레넌 존슨, 미키 반 더 벤 등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격진에도 숱한 선수들이 전력 이탈과 복귀를 반복 중이다. 한국의 18세 공격수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할 정도로 토트넘 선수층은 두텁지 못하다.
향후 일정도 토트넘으로선 달갑지 못하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12월 일정이 다가온다. 약 20일간 4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사이 리그 상위권 팀인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등을 만난다.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일정의 절반을 치르기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