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소재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시즌 7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고 류현진은 그만큼 역투했지만 LA 타선이 끝내 침묵했다.
류현진은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록으로 보면 류현진은 7과 2/3이닝 6피안타 1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112개였다. 3회까지는 투구수가 너무 많아 퀄리티스타트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4회 이후 투구수 관리에 성공하며 7회까지 1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단 한 개의 볼넷을 내줬을 뿐인 데 반해 탈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일요신문 DB
7회까지 투구수 107개를 기록해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류현진은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섰다. 가볍게 두 타자를 잡아냈지만 투구수는 110개를 넘겼다. 결국 8회 2사에서 돈 매팅리 감독이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의 의사를 물었지만 이미 투구수 111을 기록한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8회를 마무리 할 기회를 잡았지만 유격수가 송구 과정에서 공을 약간 더듬으면서 타자가 1루에서 살았다. 결국 매팅리 감독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을 교체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7승은 무산됐다. 사실 LA 타선이 워낙 빈타를 보며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6회 말 푸이그가 동점 홈런을 치면서 패전투수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해 LA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 동기가 된 푸이그는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선 패전의 위기를 구해주는 데 그쳤지만 차츰 푸이그아 최고의 류현진 승리 도우미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8회 2사에서 1루에 주자를 남기고 들어와 1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 류현진은 다시 한 번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이후 애틀란타는 주자를 한 명 더 내보내며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렇지만 애틀란타의 8회초 공격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될 위기를 넘기며 시즌 7승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