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의 화산에 가면 아찔한 절벽 위에 매달려 있는 작은 길을 볼 수 있다. 허름한 나무판자가 전부인 이 길의 폭은 사람 한 발이 겨우 올라갈 정도로 좁다. 때문에 한 발짝만 헛디뎌도 바로 저승길로 떨어질 수 있다.
700년 전에 지어진 이 길은 불멸의 생을 찾던 조상들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만든 길이었다. 당시 아무도 모르는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서 살면 영원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던 중국인들은 죽음도 무릅쓴 채 이 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안전장치 없이는 산에 오를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