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여자 2호에 의해 남자 출연자들이 연쇄적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미 여자 2호의 ‘사랑의 포로’가 된 남자 2호와 남자 4호는 물론이고 예고편에 따르면 남자 1호와 남자 5호도 여자 1호에게 구애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짝>에서는 52기 출연자들의 1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짝 52기는 미인대회출신 특집으로 수려한 외모와 몸매를 소유한 여자 출연자들이 네 명 출연했다. 특히 여자 2호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을 괴롭히던 상궁 ‘자경이’로 출연 중인 연기자다.
도시락 선택 등 초반 분위기는 연기자 출신인 여자 2호와 걸그룹 LPG 멤버 출신의 뮤지컬 배우 여자 4호가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여자 1호와 여자 4호는 각각 한 명의 남자 출연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유도 선수인 남자 1호와 패션모델인 여자 4호는 초반부터 커플 모드에 돌입했다. 첫 만남에서 신발까지 벗어주며 적극성을 모인 남자 1호에게 여자 4호도 호감을 보였고 도시락 선택에서도 커플이 됐다.
SBS <짝> 방송 캡쳐
문제는 여자 2호의 맹활약(?)이었다. 하루 전 동네 꼬마 아이들과 돌아준 남자 1호를 응원하기 위해 한 아이가 직접 만든 꽃다발을 가져와 “마음에 드는 여자분께 드리라”고 전해줬다. 남자 1호는 꽃다발을 들고 여자 4호를 찾아갔지만 그 과정에서 여자 2호를 만났다. 여자 2호는 꽃을 좋아한다며 그 꽃다발을 달라고 부탁했고 남자 1호는 어쩔 수 없이 꽃다발을 전했다. 그런 뒤 잠시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다시 거실로 들어온 여자 2호는 남자 1호에게 꽃다발을 받았으며 데이트를 하고 들어왔다고 자랑했다. 당연히 여자 4호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이후 여자 2호가 데이트권을 확보한 남자 2호, 남자 4호와 연이어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짝 52기 1부는 끝이 났다.
당연한 관심사는 남자 1호와 여자 4호가 오해를 풀고 다시 커플이 되느냐였다. 분명 남자 1호가 꽃다발을 건네려 한 대상은 여자 4호였으며 여자 2호에게 건넨 것은 여자 2호의 부탁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여자 4호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예고편에선 남자 1호 역시 여자 2호를 구애하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돼 있었다. 심지어 다른 남자 출연자가 텀블링을 하자 남자 1호는 자신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텀블링을 할 수 있다며 자동차 위를 날아가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장면도 나왔다. 결국 남자 1호와 여자 4호의 커플 모드는 깨지고 만 것으로 보인다.
자칫 여자 2호가 새로운 ‘어장관리녀’로 부각되며 비난의 포화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예고편에선 여자 2호가 눈물을 흘리며 우는 장면이 나오면서 뭔가 2부에 또 다른 이야기와 사연이 숨겨져 있음을 예상케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