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공기청정기야 보온도시락이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맥프로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상식을 깼다. 직사각형이 아니라 원통형 캡슐을 닮았다. 부피도 기존 제품의 1/8로 작게 줄였다. 컴퓨터 상단에 작은 손잡이를 달아서 쉽게 옮길 수 있게 했다. 조명도 달아서 단자의 위치가 잘 보이도록 개선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단자를 찾아서 땀을 뻘뻘 흘리던 단점을 보완했다.
전문가용 컴퓨터이기 때문에 고성능 인텔 4세대 E5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메모리, 그래픽카드도 개선했다. 최대 2.5배 이상 빠른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1초에 2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더볼트2 단자를 6개나 탑재했다. 맥프로는 올해 말에 출시된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놀라움을 표시한 트위터리안이 많았다. ez***는 “세계개발자대회 2013을 가장 짧게 요약하면, 매버릭스는 짱 편해, 맥북에어는 배터리 굿~, 맥프로는 헉!”이라며 아주 놀랐다는 표현을 썼다. xg***는 “헉! 새 맥프로 크기가 기존 제품의 1/8이군요. 맙소사”라고 적었다. na***는 “맥프로 디자인 농담인 줄 알았는데 저게 진짜였다니. ㅋㅋ 저게 진정한 혁신 아닌가?”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제일 관심을 많이 보인 건 디자인이었다. mi***는 “이번 새 맥프로 발표는 오랜만에 애플이 새로운 콘셉트의 참신한 하드웨어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오래전 애플이 아이맥이나 G4 큐브를 선보였을 때를 생각나게 합니다”라고 적었다. gl***은 “비물질의 관념을 형상화시킨 듯한 디자인에 굉장히 강한 인상을 받았다. 현재에 있는 미래들”이라고 평가했다. pi***는 “새로 나온 맥프로, 다프트펑크가 디자인했냐?”라며 디자이너에 관심을 보였다. pl***은 “표면적을 넓힌 맥프로 원기둥이 예쁘다. 여기에 부품들을 우겨넣는다고 디자이너들 고생했겠다. 엔지니어들은 부품 크기 맞춘다고 고생하고”라며 제작 과정을 상상했다.
st***는 디자인 대안을 내놨다. “맥프로 디자인이 진짜 혁신적이긴 하다. 너무 과감한데 저거 케이스가 투명케이스면 진짜 멋있을 거 같다”라고 섰다.
ze***는 상상력이 발동했다. “신형 맥프로는 I 위성(i Satellite) 혹은 I 미사일(i Missile, I Rocket)을 위한 시험모델이 아닐까 싶기도”라고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
맥프로가 다른 원통형 모양의 사물과 닮았다고 평가한 트위터리안이 많았다. wo***는 “검은 전기밥통? 희한하게 생겼네요”라고 평했다. na***는 “자동차용 오일필터와도 어딘가 닮았죠”라고 썼다. lu***는 “맥프로 디자인이! 공기청정기능도 있나봐”라며 공기청정기와 닮았다고 평가했다. tr***도 “맥프로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 된다. 이게 컴퓨터냐, 아니면 간이형 공기청정기냐?”라고 적었다. da***는 “맥프로 저 구멍 안에 쌀을 넣고 컴퓨터를 가동하면 밥이 되려나? ㅎ”라며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fr***은 “신형 맥프로, 검고 딱딱하고 굵다”라고 표현했다. mi***는 “신형 맥프로 보온도시락”이라며 도시락에 비유했다.
원통형 모양을 패러디한 사진들도 많이 올라왔다. 검정색의 원통형 휴지통 사진, 애플 로고가 새겨진 원통형 쓰레기통 사진, 원통형 로봇 사진 등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