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국회 부의장 이병석 의원이 류길재(54) 통일부 장관에게 반말호통을 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 의원은 류 장관을 향해 “(보고서) 제목대로 북한이 생각보다 일찍 붕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알고 계시느냐”고 물었다.
류 장관이 “모르겠다. 처음 들어본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무슨 소리야. 알고 계시죠”라며 물었다.
류 장관이 “그 보고서를 읽어본 적이 없다. 모르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류 장관, 그런 답변이 어디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기본 정보도 모르고 통일부 장관 직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류 장관은 웃으며 “양해해 주신다면 답변을…”이라며 말하자 이 의원은 “어디서 싱글싱글 웃고. 언론에 나온 특종에 가까운 보도도 모르고 있다는 얘기냐. 신문도 안 보느냐”고 질타했다.
류 장관이 “죄송하다”고 하자 이 의원은 “나에게 주어진 질의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어요”라며 “반성하고 앉아있으란 말이야”라고 반말로 호통을 쳤다.
류 장관을 노려보던 이 의원은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50여초가 흐르고 안 위원장이 “질의 중이시냐”고 묻자, 이 의원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간섭하지 말아 달라. 침묵도 질의다”라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