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편집국 폐쇄 조치로 갈등을 앓고 있는 한국일보 사태에 대해 망언을 보탰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 앞에서 한국일보 제작 정상화와 장재구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변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일보는 사측과 노조의 잘잘못을 떠나, 어차피 이대로는 무너질 언론사였습니다. 어디 하나가 과감하게 칼을 쥐고, 확실한 논조와 노선을 바로잡아야 돼요. 지금처럼 어정쩡해선 돌파구가 없죠“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즉, 한국일보는 노사가 합의해서, 미디어워치에 3년 정도 경영권 맡겨주면, 깔끔하게, 진취적 자유통일 강대국 코리아 노선으로, 신문업계 1위까지 만들어놓고 돌려드릴 수 있습니다. 연락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변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김도영 한겨레TV PD는 ”변 씨가 심지어 한국일보 경영권을 미디어워치에 맡기라고 하네? 그간 한국일보 노조에 비판적이었지만, 한국일보가 어떤 언론사인데 변 씨에게 이런 소릴 들어야 하나. 어쩌다 이런 치욕을 당하게 됐다. 한국일보 기자들이 심정이 어떨까“라는 트윗을 남기며 비판했다.
변 씨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과대망상증이 심각하다. 참 불쌍한 인생“ ”한국일보는 일베화 하려고? “ ”한국일보 운운하기 전에 미디어워치나 제대로 하길“ ”한국일보 기자들 자존심 상하겠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일보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자 151명은 사측을 상대로 편집국 폐쇄조치와 관련해 ”편집국 등 직장폐쇄를 해제해달라“며 '취로방해금지 및 직장폐쇄해제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