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라오스 현지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청소년 9인이 북송 23일 만인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고려동포회관에서 열린 이들의 특별좌담회의 발언 내용을 전하며 로정영, 류철룡, 장국화, 리광혁, 정광영, 박광혁, 류광혁, 문철, 백영원 등 실명을 최초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의 좌담회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진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탈북청소년들은 좌담회를 통해 한국인 목사가 준비한 차를 통해 국경을 넘었다고 증언했으며, 라오스 정부에 의해 구출돼 다시 북한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이미 지난 2011년과 2012년,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솔티 여사와 관련 목사들이 각각 탈북청소년 3명과 4명을 한국과 미국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최근 라오스 현지 특사를 다녀온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정부 인사들은 이미 이들이 공개되기 전부터 북한 현지에서 '선전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앞으로 이들을 이용한 북한 당국의 선전은 다양한 형태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