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시장 현삼식)는 '양주 대모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6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19일 백석읍 소재 '양주 대모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었다.
양주 대모산성 모습과 출토된 청동인. /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대모산성'은 6~7세기에 구축된 삼국시대 산성으로 성벽, 현문 등 시설이 최초 축성될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성벽의 잔존상태가 양호하고 성 내부도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 산성의 특징, 축성기법, 입지조건 등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된다.
1980~1998년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산성에서 다양한 토기와 와편, 금속류의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다.
금속류는 통일신라시대 유적을 통틀어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단연 두드러져 '양주 대모산성'의 위상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학계는 산성에서 출토된 청동인을 통해 '양주 대모산성'이 군사적, 행정적 거점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서체로 되어 있는 청동인의 문자가 '□玄村縣之印'으로 판독돼 당시 양주지역의 행정구역 명이 '□玄村縣'로 불려졌음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4년 양주 대모산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며 “토지매입, 발굴조사, 산성정비 등 유적정비를 연차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