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트위터 논란은 지난 달 1일 기성용이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과연 기성용이 지칭한 리더가 누군지에 관심이 집중됐고 축구계에선 최강희 감독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허벅지 부상으로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 명단에 빠진 기성용이 불만을 품고 쓴 글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 당시 기성용은 문제의 리더 글을 교회 설교시간에 들은 이야기의 일부를 발취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고 해명했었다.
<스포츠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이천수나 고종수처럼 욕먹어도 자기 표현하는 선수들이 좋다”며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 뉘앙스를 풍겨서 논란이 될 짓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기성용에 대한 비난의 말만을 남긴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한번 상처로 갈라질 수 있지만 남자는 다시 돈독해 질 수도 있다”는 말로 기성용과의 관계가 여기가 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