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박지성의 어려웠던 성장과정과 최고의 스타로서 박지성의 고민 등을 아버지 입장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커대디'로 불리며 너무 욕을 많이 먹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박성종 씨게에 MC 강호동은 “가장 심했던 악플은 무엇이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씨는 '며느리까지 다 데리고 살면서 관리하겠네'란 댓글을 꼽으며 전혀 같이 살 마음이 없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악플 내용을 그래픽으로 내보내며 아이디를 'Cookjung1'이라고 처리한 것. 이를 풀이하면 '국정원'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인터넷 댓글 공작을 펼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은 최근 '대선 개입 국정조사'가 확정되는 등 가장 민감한 이슈. 이를 반영한 듯 제작진이 악플러의 아이디로 '국정원'을 택한 점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네티즌들은 “무릎팍도사가 국정원을 깨알 디스했다” “박성종 씨, 박지성 결혼하면 정말 분가시킬건가요” “최고의 악플러는 국정원 속이 시원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