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인 2명이 사망했고 18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직후 조사원을 급파해 사고 현장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아시아나 항공 측은 오늘 오후 1시 특별기를 통해 현장지원 사고수습팀을 급파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국과 우리 정부 당국은 조종사 실수를 비롯한 기체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활주로에 착륙하다 사고 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 214편. 사진=유튜브 캡처.
이런 와중에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가 착륙한 활주로(28L)는 계기착륙을 유도하는 글라이드스코프 장치가 고장나 사용불능 상태임이 이미 고지된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글라이드스코프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조종사는 계기착륙이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한 뒤 착륙하는 시계착륙을 해야 한다.
미 연방항공청은 노탐을 통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28L 할주로의 계기착륙시스템인 글라이스스코프를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 활주로는 애초부터 계기착륙이 불가능한 할주로였던 만큼 아시아나 항공사 관계자나 조종사가 사전에 이를 인지했는지 여부가 사고 원인 및 책임소재를 파악하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