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1시 15분경 100t가량의 원유를 싣고 달리던 열차가 캐나다 퀘벡 주 남동쪽 관광도시인 라크메간틱 마을을 통과할 때 궤도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마을 중심가를 덮친 열차는 사고 당시 유조 탱크 70여 량을 싣고 있었고 탈선 뒤 폭발해 100m 이상 높이까지 불길이 치솟아 인근 건물 수십 채가 폭발로 무너지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했다.
SBS 뉴스 캡처
이 사고로 현장 주변 건물 30여 채가 무너져다. 폭발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열차가 고속으로 달려오더니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1분 만에 주변 건물을 집어 삼켰다”며 “전쟁이라도 난 것 같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7일 오전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실종자를 최대 80명으로 추정했다. 특히 폭발사고 현장 근처 술집에 있던 50여 명의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열차는 승무원 교체 때문에 정차해 사고 당시 탑승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가 움직여 탈선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동쪽으로 250km 떨어진 라크메간틱 마을은 미국의 메인 주와 접하고 있으며, 주민 6000여 명이 사는 소규모 관광 도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