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초 LA는 핸리 라미레즈의 볼넷에 이어 A, J 앨리스가 안타를 추가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이디에의 안타까지 더해지면서 LA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채 금세 모든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밴 슬라이크가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3루 주자 핸리 라미레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 점 만회한 LA는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타석엔 닉 푼토가 섰다. 이미 1회에도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던 푼토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었다. 이번에도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푼토는 이번에도 내야 뜬공으로 아웃 당했다.
그렇게 ‘강타자’ 류현진이 다시 2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스캑스의 공을 류현진이 이번엔 정확히 받아 쳤지만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힘없이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LA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고도 단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
4회 말 애리조나의 공격은 5번 타자 마틴 프라도부터 시작됐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첫 타자 프라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이닝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다음 타자 6번 윌 니베스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7번 타자 제라르도 파라의 타구는 병살타로 연결될 수도 있어 보였지만 프라도의 영리한 주루 플레이로 인해 선행주자인 프라도만 아웃됐다.
2사 1루 상황에서 8번 타자 클리프 페닝턴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류현진은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4회말 수비를 마쳤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