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도르트문트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류승우를 네 번째로 영입했다”면서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은 2번째 ‘대박’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르트문트는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 헨리크 음키타리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했다. <키커>는 “아직 도르트문트가 영입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입단이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이번 도르트문트의 류승우 영입은 얼마 전에 끝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맹활약 때문으로 보인다. 류승우는 쿠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으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키커>가 류승우를 ‘가가와 신지에 이은 2번째 대박’라고 표현한 까닭은 이미 도르트문트가 일본 선수 가가와 신지로 인해 엄청난 이적료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10년 35만 유로(약 5억 원)에 영입한 가가와 신지를 2012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1천6백만 유로(약 234억 원)를 받고 이적시킨 바 있다. 한화로 230여억 원의 대박이었다. 현재 류승우는 중앙대학교 소속으로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들지 않는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류승우 영입에 앞서 손흥민(레버쿠젠)과 지동원(선덜랜드) 등을 영입하려 했다. 가장 먼저 노린 것은 손흥민이었지만 그의 선택은 레버쿠젠이었다. 얼마 전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지동원에게 도르트문트를 비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동원이 형이 도르트문트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는 경기에 많이 뛰는 것이 중요한데 도르트문트는 현재 유럽 최고 구단이라 경쟁이 만만치 않아 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우 역시 도르트문트 입단이 확정될 지라도 엄청난 주전 경쟁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