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50년대 인구 180만 명에 달하며 미국 최대 공업도시이자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디트로이트시가 파산을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각) 다수의 미국 언론은 “디트로이트시가 금일 오후 미시간주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접수했다”며 “파산을 신청한 디트로이트의 빚은 180억 달러(한화 약 20조 8000억 원)로 미국 역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그간 디트로이트 경제의 핵이던 자동차 산업은 수입 자동차가 인기를 누리면서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돼 일자리가 줄었다.
재정난에 몰린 시당국은 경찰·교사·환경미화원 등을 감원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치안과 생활환경이 엉당이 되자 중산층의 도시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속화했다. 현재 도시는 흑인이 83%를 차지하고 인구의 3분의 1은 극빈층이다.
앞으로 30~90일 동안 심리 후 법원이 파산신청을 받아들이면 디트로이트는 일단 빚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 법원 결정에 따라 빚을 탕감받거나 상환 연장하게 된다. 대신 시도 세금 인상, 자산 매각, 인원 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 조치를 통해 회생을 모색하게 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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