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는 그간 세 번 개최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대신 ‘국민걱정원규탄 나라걱정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6월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이상민 인턴기자 light_sm@ilyo.co.kr
이날 유일하게 발언대에 오른 김용민 국민TV PD는 “저들은(새누리당은) 횃불처럼 번지고 있는 우리의 촛불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10만 명이 모인다면 팟캐스트 나꼼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저들은 우리에게 선거에 불복하느냐고 시비 걸었지만 우리가 언제 선거에 불복했느냐. 부정선거인지 아닌지 제발 그 진실을 얘기해달라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속한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공정보도 못하게 하면 저항하라”며 “저항하다 짤리면 복직될 때까지 국민TV에서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말해 언론인들을 향해 진실을 보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에는 150여 명의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애국가를 틀어놓고 “촛불시위를 하는 것은 '나는 간첩입니다. 대한민국이 필요 없고 북한 김정은 세습독재정권 만세'를 외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대학 시국선언 반대그룹' 소속 대학생 10여 명도 서울광장 구석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