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17년, 군대서 뭐 했나? 총 한번 안 쏴보고 전역도

[일요신문] 최근 폐지가 결정된 국방홍보대원 제도(연예병사 제도)가 시행된 지 17년 동안 연예병사들에게 전시 임무가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 SBS방송캡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23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연예병사 근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예병사들은 전시에 부여되는 별도의 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병사들은 모든 군인에게 지급되는 '전시임무카드'도 보급받지 않았다.

또한 일반 병사들은 1년에 2회 이상 사격훈련을 해야 하지만 연예병사들은 대부분 이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연예병사는 전역 때까지 한 번도 사격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연예 병사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그러나 군인의 기본 임무수행조차 하지 않는 연예병사를 유지하자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해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