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녀 효선 씨 부동산 매매에도 등장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형준)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6일 오후 늦게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당일 검찰은 오전 9시부터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를 압류하고 장남 재국 씨가 운영하는 시공사 사옥과 연천의 허브빌리지 등 18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전 씨는 우리나라 '1세대 큐레이터'로 알려졌다. 그는 한때 재국 씨가 운영했던 전갤러리 대표로 근무하며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조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전 씨는 전두환 일가의 부동산 거래에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1993년 차남 재용 씨에게 신반포아파트를 매입한 전 씨는 이 아파트를 7년 뒤 매각했는데 당시 매수인이 전 전 대통령의 딸 효선 씨였다. 재용 씨 아파트가 전 씨를 거쳐 효선 씨에게 넘어간 것이다. 전 씨가 사실상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뒤늦게 전 씨가 살고 있는 제주시 연동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그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