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길중 기자 = 서울시는 옥상녹화와 빗물저류조의 기능을 결합한 그린 블루루프(Green+Blue Roof)를 종로구 청운중학교에 처음 시범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입규모는 옥상 285.5㎡로 상부에는 이 규모만큼의 녹지공간을 만들고 하부 10cm 아래에는 빗물 저류를 위한 물받이를 두게 된다.
그린 블루루프가 도입되면 시간당 95mm비가 올 경우 옥상부지에 내린 빗물이 유출되는 것을 대부분 막을 수 있게 된다.
또 비가 내리는 즉시 하수관거로 흘러들어갔던 기존과 달리, 빗물이 물받이에 머물렀다가 일정 시차를 둬서 흘러가기 때문에 침수피해나 하수관거 물 역류 등의 부담을 일정 부분 덜게 된다.
이와 함께 상부에 조성되는 녹지에 채소를 심고 텃밭을 조성할 경우, 삭막한 도시에서 생산적 여가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농업의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정만근 물관리정책관은 “이번 시범 도입한 그린 블루루프는 옥상녹화와 빗물저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기존에 없던 신개념 빗물관리시설”이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옥상녹화사업, 도시농업사업과 병행 추진하면 그 파급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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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1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