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만난다”고 집을 나선 여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경찰관도 경찰 조사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사는 A 씨(여·40)는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군산경찰서 소속의 B 경사(42)를 만나러 나간 뒤 실종돼 사흘째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다음날 가족들은 “A 씨가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25일 B 경사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그는 “A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B 경사는 “A 씨를 친구 소개로 만나 알고 있을 뿐 내연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B 경사 역시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6일 무단결근했고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그의 위치를 추적했지만 강원도 영월의 한 다리 인근에서 그의 차를 발견한 이후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과학수사대가 차량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둘의 행방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