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방 가봐서 아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가수 세븐과 상추의 안마시술소 출입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감싸기 위해 자신의 과거까지 말하는 용기는 인정한다. 하지만 핵심을 잘못 짚었다. 안마시술소 출입은 연예 병사들이 벌인 군 기강 문란 행동의 일부분을 뿐, 전체는 아니다. 그동안 몇 가지 문제가 불거지며 가득 찬 잔에 안마시술소 출입사건이 더해지며 물이 넘친 것이다.
연예 병사들의 활동을 ‘봉사’라 표현한 것도 잘못됐다. 그들은 자원봉사가 아니라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다. 그런 연예 병사들이 60만 군인의 기강을 뒤흔든 사건을 벌였다. 연예인 개개인이 아니라 군법을 어긴 군인의 한 명으로 바라봤다면 단순히 ‘용서하고 감싸자’는 이야기는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평소 성품을 봤을 때 그가 어떤 마음으로 ‘쾌도난마’에 출연해 후배들을 옹호했는지는 짐작이 간다. 하지만 이건 감정에 호소할 문제가 아니다. 개개인의 잘못보다 제도 자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정준호 특유의 오지랖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정준호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 소신을 조리 있게 전달 못했다”고 사과했다. 표현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만 그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쾌도난마>에 출연했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연예인들은 속내와 상관없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 때문에 난처한 상황을 맞곤 한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