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완벽한 제구력으로 무사사구, 무자책점 경기를 펼치며 방어율을 2점대(2.99)로 끌어내렸다. 특히 3회에는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22경기 만에 11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팀 다승 선두에 오르면서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만하지 않고 소박한 목표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는 12승”이라고 말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류현진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류현진은 “승수보다 평균자책점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오늘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려 너무 기쁘다. 3점대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류현진의 호투에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지난 시카고 컵스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