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혁신 3년차 무농약쌀 증가율 전국 ‘톱’
농어촌 지도자 육성의 산실인 3농혁신대학에는 7월 현재 17개 과정 2154명이 참여했다.
충남은 2011년부터 농어촌 주민이 농정의 주체가 되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불어 잘사는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가자는 의미의 ‘3농혁신’을 추진해왔다.
충남은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충남 농어업·농어촌 사회구현을 비전으로 내걸고 ‘3농혁신’을 민선 5기 도정의 제1과제로 삼아 역량을 집중했다.
목표는 농어촌 주민의 소득 및 삶의 질 향상, 충남도민과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기본권 실현, 도시와 순환·공생하는 농어촌 공동체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다.
농수산물시장의 개방과 농어촌의 인구감소 등으로 우리 농어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저질·저가 농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는 진단 아래 새로운 농정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3농혁신’의 중심엔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지와 집념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 안 지사가 ‘3농혁신’을 도정의 제1과제로 추진하려 하자 주변에선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성공 및 지속추진은 장담할 수 없다”며 만류했다. 일부 농어업인도 “저러다 말겠지. 지켜보자”며 방관했다고 한다.
도시학교 친환경농업실천사업.
3년차에 접어든 충남의 ‘3농혁신’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3농혁신’은 지난 6월 지역 차원의 정부3.0모델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지난 4월 출범한 국민공감농정위의 스마트 농정분과가 ‘3농혁신’에 참여하고 있고,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공무원 특강을 요청하는 등 정부가 ‘3농혁신’을 주목하고 있다. 타 자치단체에서도 ‘3농혁신’에 대한 분야별 자료를 요청하거나 시책접목을 추진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3농혁신’은 충남의 제1과제인 만큼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구체적이고 치밀하다. 친환경고품질 농수축산물 생산, 지역순환식품체계 구축, 살기 좋은 희망마을 가꾸기, 도농교류 활성화, 지역리더 육성 등을 5대 전략과제로 정하고 30개 중점 사업을 추렸다. 농어업인과 전문가, 유관기관, 공무원이 모여 농정의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 분야별로 추진할 중점과제를 발굴했다.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5개의 3농혁신사업단과 18개의 전담팀을 꾸리고,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계층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25명으로 구성된 3농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결과 곳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3농혁신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2013년 상반기 3농혁신 추진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무농약 인증면적 증가율이 전년대비 38.7%(전국평균 11%) 증가해 전국최고로 조사됐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지난해 7388㏊로 2009년 2981㏊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주민이 발의한 지원조례에 따른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직불금은 2011년 198억 원(12만 3000농가)에서 2012년 294억 원(12만 4000농가)으로 늘었다.
충남 쌀의 대표브랜드인 ‘청풍명월 골드’는 130개 대형매장에 입점하면서 충남 농수산물의 고품질 이미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클린 축산농장은 민선 5기 이전 230곳에서 1180곳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칼라피망 재배 전경.
고소득 임산물인 산채재배는 2011년 5716톤(1401임가)에서 지난해 6328톤(1789임가)으로 증가했다. 농가소득은 2009년 2900만 원에서 지난해 3300만 원으로 소폭 올랐고, 같은 기간 농가부채는 2600만 원에서 19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4억 1300만 달러에서 5억 8400만 달러로 41.4% 상승했다.
전국 최초 물류기지형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12년 2곳에서 올해까지 6곳으로 확대된다. 또한 2015년까지 도내 모든 시군에 설립을 목표로 중단 없이 진행 중이다.
살기 좋은 희망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마을발전계획 수립 및 지도자 육성은 지난해 258개 마을(516명)에서 내년 758개 마을(1516명)로 늘어날 예정이다.
농어촌 지도자 육성의 산실인 3농혁신대학에는 7월 현재 17개 과정, 2154명이 참여했다. 농어촌 체험마을 방문객은 2011년 82만 7000명에서 지난해 121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국 최초로 전시군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충남을 귀농귀촌 1번지로 각인시키고 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
안희정 충남지사 - “식량 주권 지키고 농촌 생태가치 되살릴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3농혁신’을 이렇게 설명한다. “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을 아우르는 3농혁신을 통해 우리의 식량 주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농촌의 생태가치를 되살려 농업과 농촌이 살아있는 충남을 만들려고 한다. 농어촌이 살 만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때문이다.”
민선 5기 들어 농어업을 가장 중시하는 단체장을 꼽으라면 단연 안 지사다. 그가 농어업 분야에서 끊임없이 호명되고 주목받는 까닭은 단순히 ‘3농혁신’이 갖는 의미와 성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변함없이 도정 제1과제로 추진해온 진정성이 살아있기에 그렇다. 안 지사는 오늘도 ‘3농혁신’을 입에 달고 다닌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
민선 5기 들어 농어업을 가장 중시하는 단체장을 꼽으라면 단연 안 지사다. 그가 농어업 분야에서 끊임없이 호명되고 주목받는 까닭은 단순히 ‘3농혁신’이 갖는 의미와 성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변함없이 도정 제1과제로 추진해온 진정성이 살아있기에 그렇다. 안 지사는 오늘도 ‘3농혁신’을 입에 달고 다닌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