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일요신문] 송기평 기자 = ‘제6회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상징물인 엠블럼 놓고 대회 조직위원회와 문경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문경시는 6일 개최도시인 문경의 이름이 대회 상징물인 엠블럼에 빠져있다며 반발했다.
시는 국방부와 조직위에 그동안 개최된 군인체육대회 엠블럼에 개최도시의 이름을 표기한 점을 들어 문경을 넣어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직위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 상징물(엠블럼) 선포식을 강행했다.
이에 문경이 지역구인 이한성 의원과 고윤환 시장 등은 선포식과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
향후 대회준비를 위해 긴밀히 협조관계를 유지해야할 조직위와 문경시가 엠블럼을 놓고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최지의 지명이 빠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향후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논의해 대책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적 행사이다 보니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코리아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며 “하지만 대외적인 공식 명칭은 경북문경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진후진 문경시민 지원위원은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자존심이 상하다”며 “우리는 그동안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문경이란 이름이 빠지니 허망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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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1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