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전 회장은 차 전 대변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차영을 처음 만나 알게 된 것은 차영이 주장하는 2001년 3월이 아니라 1999년 11월이다.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협회(KARA) 주관으로 창원시에 개장한 첫 모터레이싱 대회장에서였다. 나는 대회를 후원하는 신문<스포츠투데이>사의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당시 차영은 자신이 대통령 문화관광담당비서관 자격으로 초청받아 왔다며 내게 접근, 인사했다”며 차 전 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전 회장은 차 전 대변인과 가까워진 계기를 '이혼녀'로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차영은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자신감에 찬 아나운서 출신 전문직 여성으로서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이혼녀를 자처했다. 자유분방했기에 나와 친밀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차 전 대변인과의 관계를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한 교우관계'라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은 “차영과 남녀 간의 교제관계에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으며, 1999년 말부터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한 교우관계였을 뿐”이라며 ”앞서 말했듯, 차영을 자유분방한 이혼녀로만 알고 있었다. 이혼 종용이란 있을 수 없다. 차영이 2003년 1월 이혼하고 2004년 8월 전 남편과 재결합했다는 것도 소장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1999년 말부터 모텔 등지에서 수 회 육체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차 전 대변인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어 그는 “40대의 연상녀인 데다 두 딸을 양육하고 있던 차영과 동거하거나 청혼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