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한 소프라노 임선혜와 작곡가 류재준.
임 씨가 소속된 기획사 CMI는 “임선혜 씨가 고민 끝에 이 상을 사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애초 선정자가 류재준 씨였던 만큼 본인이 상을 받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히며, 류 씨의 경우처럼 친일 논란과 역대 수상자의 자질 논란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제46회 난파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곡가 류재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수상 거부 이유는 친일파 이름으로 받기 싫을 뿐만 아니라 이제껏 수상했던 분 중 이해되지 않는 분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상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회의를 느껴 거부한 것입니다”라고 밝한 바 있다.
난파음악상은 작곡가 홍난파(1898~1941)를 기리는 상으로, 그동안 정경화 정명훈 금난새 조수미, 장영주 장한나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수상자를 내지 않은 것은 1968년 상 제정 이후 처음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