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장대 위서 뒤뚱뒤뚱 깃발 뽑기
[일요신문] 매년 8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몰타섬은 흥미진진한 게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중세시대부터 시작된 ‘고스트라 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몰타섬의 용감한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보는 이 게임은 기름을 발라놓은 장대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 끝에 달린 깃발을 잡아채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길이 10m의 장대 위를 걸어가기란 웬만한 균형감각과 용기 없이는 쉬운 일이 아닌 것이 사실. 대부분은 중간에 미끄러져 바다로 빠져 버리는 일이 예사며, 이를 지켜보는 구경꾼들은 뒤뚱거리는 남성들의 모습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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