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해 “동양증권 고객들이 너무 놀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양그룹의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잇따라 동양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해지하고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4일 이틀간 동양증권 계좌에서 인출된 금액과 펀드 환매액만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CP나 회사채를 계열사가 산 것은 동양그룹 자체의 문제지만, CMA 등에서 안전하게 보관되는 동양증권의 고객 예탁금이 유출되는 것은 시장의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에 대해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동양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분리가 상당히 잘 돼 있기 때문에 고객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는 동양 그룹의 별도의 문제”라며 “지금은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자산들이 동양증권에서 유출되는 것을 들여다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