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빠지는 만큼 부작용 위험도 커
‘코르셋 다이어트’의 마니아로 잘 알려진 배우는 단연 제시카 앨바다. 출산 후 단기간에 늘씬한 몸매로 되돌아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그녀는 “매일 코르셋을 착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전문의들 역시 코르셋 다이어트의 효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베벌리힐스의 알렉산더 싱클레어 전문의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3~5시간 코르셋을 착용한 환자 가운데 허리 사이즈가 최고 6인치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코르셋을 착용하면 살이 빠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강한 압박으로 인해 갈비뼈가 수축되고, 또 압박이 심하다 보니 자연히 먹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르셋을 입다 보면 자연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도 살이 빠지는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싱클레어 전문의는 “코르셋 다이어트는 허리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면서도 “지나치게 착용할 경우 되레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허리 사이즈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에 매료되어 중독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가령 어떤 경우에는 매일 14~15시간 착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너무 과하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코르셋을 장기간 착용할 경우 체내 장기의 위치가 바뀌게 되어 위험할 수 있으며,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체중 조절 전문의인 수 데코티스 역시 “꽉 조이는 속옷을 입을 경우 장기가 압박되어 근육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숨 쉬기가 곤란해질 수 있으며,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또한 데코티스는 “코르셋이 과식은 방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방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진 못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