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억제하는 미덕, 요즘 사람보다 낫다 / 저 암사자 대신 내가 서 있고파 -노처녀-
이 둘만 보면 다가와 두 발로 감싸며 포옹을 하고 얼굴을 계속 비벼댄다. 사자의 다정한 포옹 세례를 받는 주인공은 독일에서 온 발렌틴과 덴마크 청년 미켈이다.
두 사람은 남아프리카 보츠나와에서 굶주려 죽어가고 있던 새끼 사자를 발견하고 정성을 다해 돌봤다. 이제 시르가는 혼자 사냥을 다닐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두 사람 곁에 머물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A : 그냥, 성격 좋은 사자네.
B : 식욕 억제하는 미덕. 요즘 사람보다 낫다.
C : 그래도 배부를 때만 만나라.
D : 사냥 못한 날 조심! 한방에 훅 갈 수도.
D : 우리집 야옹이가 이걸 봐야 되는데… 쩝.
E : 저 암사자 대신 내가 서 있고파. -노처녀-
F : 날마다 고민 중. 먹이와 은인 사이.
G : 우리… 저 사자…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