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6주 만에…새벽 청소일 가던 20대 여성 피살

[일요신문]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워홀) 프로그램 참가자인 20대 한국인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25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워홀러 A 씨(여·23)가 24일 새벽 4시 30분(현지시간)께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한 위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퀸즐랜드주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A 씨의 머리부위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으며 시신 주위로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불과 6주 전 워홀 비자로 호주에 온 A 씨는 브리즈번 도심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사건 당일에도 새벽 3시 30분쯤 일을 하기 위해 집에서 나섰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새벽 청소일을 하기 위해 앨버트 스트리트를 걸어가다가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아 살해된 뒤 위컴 공원에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예단하기 어려우며 A 씨가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주 경찰로부터 A 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5일 영사 1명과 행정원 1명을 현지로 보내 필요한 협력을 하도록 했으며 이휘진 총영사도 퀸즐랜드주 경찰청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에 있던 A 씨의 가족은 비보를 듣고 호주로 출국해 26일쯤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