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제공
[일요신문]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준 이들의 9.7%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실대로 밝혔을 경우 문재인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RDD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후보 투표층 984명 중 95명(9.7%)의 응답자들이 대선 직전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이 사실대로 밝혀졌을 경우 문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0월 말 똑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와 비교하면 '그래도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는 의견은 86.8%에서 86.6%로 크게 변동이 없었으나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는 의견은 8.3%에서 9.7%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득표율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2.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37.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긍정평가가 15.4%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에서는 부정평가가 3.5%에서 15.6%가량 더 높은 반면 50대와 60대는 긍정평가가 무려 45.1%에서 56.7% 더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5.8%, 민주당 18.6%, 정의당 3.1%, 통합진보당 2.7%순으로 민주당이 4개월 만에 20% 미만으로 추락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