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만 배불리는 꼴”
개인택시 기사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지만, 법인택시 기사들은 월평균 임금 23만~24만 원 인상될 것이라는 서울시 측의 기대가 무색하게 울상을 짓고 있다. 무엇보다 사납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인상안 발표 이후 서울시 중재하에 서울시내 250개 택시회사를 대표하는 사측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법인택시 기사를 대표하는 노측 전국택시노동조합 간 하루 2만 5000원 사납금 인상(기존 평균 10만 5000원에서 13만 원으로)과 가스 10리터 추가제공(기존 25리터에서 35리터로) 안이 타결됐다.
하지만 상당수 회사 측에선 중앙 협상안을 넘어 보다 많은 사납금 인상을 기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한 법인택시 기사는 “인상안이 시행된 지 오래지만, 사측의 무리한 사납금 인상 요구 탓에 우리에게 돌아올 몫은 없다”며 “월 평균 임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은 탁상공론이다. 일선 현장의 노사협의 과정을 전혀 생각지 못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