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내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받는 가맹점이 처음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은 지난 1일부터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트코인 결제 과정은 간단하다. 물품 가격을 비트코인 환전 애플리케이션에 원화로 입력하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시장인 마운틴곡스 거래소의 환율이 적용돼 비트코인 단위로 표시된다. 구매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을 인천시청역점 이종수 대표의 스마트폰으로 이체하면 단 10초만에 거래가 이뤄진다.
이 대표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은 두 아들의 영향이 크다. 미국 뉴욕대에서 금융학을 공부한 이 대표의 차남 찬우씨가 벤처기업 프로그래머 출신인 자신의 형인 진우씨에게 비트코인을 소개해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지 이틀만인 이날 첫 결제 고객도 생겼다. 이 점포가 비트코인 결제 가능 점포로 온라인에서 주목받자 한 직장인이 새벽부터 점포 앞에서 기다렸다가 문을 열자마자 비트코인으로 물품을 구매한 것.
이 고객은 인터넷 포털 카페에 '대한민국 비트코인 1호점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에 다녀왔습니다'며 방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전세계적으로 133억달러(14조 980억 원) 어치가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윤석열 탄핵안 가결에도 긴장 못 푸는 재계
온라인 기사 ( 2024.12.15 1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