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한빛 3호기 고장...겨울철 전력 수급 ‘빨간불’

[일요신문] 본격 겨울 추위를 앞두고 또 한 기의 원전이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 오전 8시 45분께 100만kW급 한빛 원전 3호기가 고장으로 가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원자로는 정지 되지 않고 터빈발전기만 정지됐으며 원인을 찾고 있다는 게 한수원측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고리 원전 1호기가 가동을 멈춘 데 이어 일주일 사이 국내 원전 2기가 멈춰섰다. 이로써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7기가 정지됐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신고리 원전 1·2호기와 신월성 원전 1호기, 설계 수명이 끝난 월성 원전 1호기,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원전 4호기를 포함해서다.

문제는 가동 중단 상태인 원전들의 재가동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서둘러 재가동을 하지 못하거나 또 다른 원전이 고장으로 불시 정지할 경우엔 올겨울 전력 당국의 수급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연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