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회장 부부 난리 속 45억 챙겨
[일요신문] 지난 11월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3분기까지 보수 5억 원을 넘겨 등기이사들의 연봉이 처음 공개된 기업들은 (주)동양을 비롯해 서울도시가스, 태영건설 등 7곳이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동양 사태’의 장본인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였다.
왼쪽부터 현재현 회장, 이혜경 부회장.
현재현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있는 (주)동양을 비롯해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등에서 1월부터 9월 말까지 모두 34억 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 회장의 부인 이혜경 부회장도 10억 8000만 원을 받아 이들 부부의 3분기까지 보수 총액은 45억 3500만 원에 달했다. 현 회장 부부는 동양그룹 사태로 1조 7000여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4만여 명의 피해자를 양산하며 경영상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연봉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가스의 김영민 회장은 5억 4400만 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은 고 김수근 대성 창업자의 차남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과 남매지간이다. 이밖에도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5억 2560만 원을, 김철 피엔텔 대표는 5억 6250만 원을,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6억 1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고 공시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 저작권자© 일요신문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일요신문i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일요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