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민주당 공천 신청은 조기숙이 지어낸 거짓말” vs 조기숙 “대질신문하자”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3일 “금 변호사님은 지난번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바가 있지 않느냐”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물음에 “제가 민주당 공천 탈락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공천) 신청한 적도 없다. 조기숙 교수님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조기숙 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 친노 인사다. 뒤늦게 금 변호사의 답변을 접한 조 교수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금태섭 변호사)님이 원하는 지역구에 공천했다면 출마 안했을까요? 공천은 서류로만 신청하는게 아니다. 거짓말이라면 대질신문이라도 하자”라며 “문제의 본질은 (금태섭 변호사)님이 양당을 싫어해 새정치를 추구하느냐, 양당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안철수 (의원)에게로 갔느냐지, 공천신청서를 냈느냐 안 냈느냐가 아니다”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처럼 SNS 상에서는 본격 세력화를 시작한 안철수 의원 측과 이를 견제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갈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0일 안철수 지지자들이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5분 자유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듯한 안철수 의원 모습에 “새정치는 이런 것”이라며 환호하자, 곧바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같은 시각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역시 본회의장에 착석해 있는 사진을 찾아내 “왜곡하지 말라”며 응수했다.
현재 야권 내에서는 안철수 지지자들과 문재인 지지자들 간 갈등을 내년 지방선거 주요 리스크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지지자, 안철수 지지자들의 싸움이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건전한 상호비판, 당당한 노선경쟁, 차이를 참아주는 인내, 그리고 그 차이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려는 대화와 협상의 열린 태도. 그게 민주주의”라고 첨언키도 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