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지난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한 한맥투자증권의 매매거래 및 채무인수가 중단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회원사의 결제불이행이 시장 전체 및 투자자에게 확산되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한맥투자증권 매매거래 및 채무인수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맥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가 중단된다.
다만 기존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는 허용된다. 또 채무인수 중단 역시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만 가능하다.
이는 한맥투자증권이 낸 착오거래에 따른 구제 신청이 사실상 받아들여지기 힘들어 파산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오전 9시 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업계에선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추정하는 한맥투자증권의 최종 손실 금액은 약 460억 원에 달한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198억 원, 자본금은 268억 원인 것을 감안할 때 자본잠식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한맥투자증권을 상대로 회사 대응 상태와 회사 손실에 대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다각도 검사에 나섰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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